인천시가 22일 세계적 현대미술가 고상우 작가로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경계선'을 기증받았다. 작품은 분단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담아낸 작품으로, 북방한계선 인근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고상우 작가가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경계선'을 인천시에 기증했다. (인천광역시청 제공)
고상우 작가가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경계선'을 인천시에 기증했다. (인천광역시청 제공)

이날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박찬대 시장을 비롯해 고상우 작가, 송정호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국장, 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기증 작품 '경계선'은 인간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의 공존과 생명 가치의 소중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이 종은 인천시 공식 캐릭터의 모티브로도 활용되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상우 작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주요 소재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상생, 생명의 존엄성과 공존의 가치를 표현해 온 세계적 현대 미술가다. 그는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은 물론 다양한 공공기관 및 환경단체와 함께 야생동물 보호와 인식 증진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박찬대 시장은 "인간이 그어놓은 경계선에 얽매이지 않고 바다를 오가는 점박이물범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인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술로 세상의 편견과 경계를 허물어주신 고상우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푸른빛의 기증작이 백령도를 찾는 시민께 생명의 가치와 평화 공존의 가치를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도 작가님의 뜻을 이어받아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을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에 상설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환경 교육 자료, 시 공식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공공 목적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