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이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현내면 명파마을에서 '2026 아트케이션 축제'를 연다. 청년예술가 8명이 약 두 달간 마을에 머물며 제작한 작품을 주민과 방문객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주제는 '명파, 일상의 평화를 그리다'이다.

이번 축제는 '2026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아트케이션 고성' 프로젝트의 결과 공유 자리다. 참여 예술가들은 마을 주민과 교류하며 느낀 일상과 평화를 소재로 설치미술, 회화, 영상, 공연, 기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다. 마을 공동창고와 마을회관을 비롯한 명파 곳곳이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명파마을의 옛 물건과 주민들의 기억을 소개하는 '명파 기억창고', 주민들이 준비한 '웰컴드링크', 경운기를 타고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는 '명파 경운기 체험'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명파마을 어르신들은 '어서와요, 명파집밥' 프로그램으로 직접 준비한 밥상을 방문객들에게 대접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했는데 모집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올해 축제로 3회차를 맞은 아트케이션 고성은 청년 예술인의 지역 유입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드는 문화정책 모델이다. 접경지역인 명파의 장소성을 창작 자원으로 전환하며 사람 중심의 지역 활성화를 추구한다.
사업의 성과는 뚜렷하다. 지난 회차에 참여한 예술인의 76%가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3회 이상 마을을 다시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예술인의 가족과 지인들도 방문하면서 관계인구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참여 예술인들은 고성에서 전시와 창작 활동을 이어가거나 지역 축제와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하는 등 활동 무대를 고성으로 확대했다.
올해 축제에는 1기 참여예술인들이 다시 명파를 찾아 공연과 참여형 연수를 직접 운영한다. 아트케이션은 이제 일회성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결과 협력을 만드는 문화예술 활동의 기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아트케이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거주지가 아니라 지역과 관계를 맺는 과정 자체를 예술의 일부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축제는 예술가와 주민이 두 달간 함께 쌓아온 시간과 관계를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관람객들도 명파를 천천히 걸으며 자신만의 평화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