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지역화폐 '화천사랑상품권'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생태계를 본격 구축하고 있다. 16일 화천군청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전종현)은 자발적으로 각 실과소를 순회하며 상품권 구매 확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미 군청 직원들이 매월 급여 일부를 상품권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이를 더욱 확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화천군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16일 각 실과소를 방문해 화천사랑상품권 구매 확대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강원 화천군 제공)
화천군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16일 각 실과소를 방문해 화천사랑상품권 구매 확대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강원 화천군 제공)

상품권 구매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화천군은 군청뿐 아니라 군부대, 교육청, 금융기관, 경찰, 소방 등 타 기관에서도 이같은 캠페인에 동참할 경우 지역경제 회복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상품권 유통 확대, 자본 유출 감소, 소상공인 소득 증가, 소비 활성화가 반복되는 '화천사랑상품권 경제 생태계'가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상품권 유통량 급증의 핵심은 내달 말부터 지급될 농어촌 기본소득이다. 6월말 기준 화천군 전체 인구 2만2천500여명이 증가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억원 이상의 화천사랑상품권이 모바일 카드와 선불카드 형태로 5개 읍면 지역상권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천군 유사 이래 최대 규모로 매달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자본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지역축제, 관광지, 파크골프장 등 문화체육시설 이용 요금을 운영 여건에 맞춰 인상하고, 유료 이용객에게는 기존보다 대폭 상향된 액면가의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되 이용객에게 돌려주는 혜택도 함께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화천산천어축제와 화천토마토축제 기간 농산물 판매액과 역내 상품권 사용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천형 햇빛연금도 화천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될 전망이다.

화천사랑상품권은 국내 최초로 1996년부터 유통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지역축제에 도입된 첫 사례다. 지역 음식점, 카페, 편의점, 주유소, 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군민에게 현금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 '오직 화천지역에서만' 사용과 환급이 가능해 자본 유출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소상공인 소득을 늘리고, 증가한 소득으로 소비가 활발해지며, 이것이 다시 소상공인 소득 증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지역화폐로 인해 군민 소득이 늘고, 늘어난 소득으로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며, 소비 증가가 소상공인 소득 향상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환 고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