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3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첫 공약성과 점검회의를 열고, 민선9기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도민과 양 행정시가 계획 수립부터 함께 참여하고, 도지사가 매달 이행 상황을 직접 챙기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23일 도청에서 민선9기 첫 공약성과 점검회의를 열고 100대 정책과제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경상남도 제공)
제주도가 23일 도청에서 민선9기 첫 공약성과 점검회의를 열고 100대 정책과제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경상남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부지사, 양 행정시 부시장, 실·국·단·본부장 등 관계 공직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약별 추진계획과 도·행정시 및 부서 간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민선9기 공약은 7개의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민생경제 회복, 기본사회 구축, 인공지능 전환(AX), 기후·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행정혁신, 미래인재 육성, 공공갈등 조정이 그것이다. 이들 전략 아래 100대 정책과제가 추진되는데, 제주형 청년기본소득 도입, 생활권 중심의 제주형 통합돌봄 구축, 제주형 의료자치 모델 구축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그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2035 탄소중립, 4대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 같은 미래산업 기반 조성도 주요 과제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공약 추진 과정에서 양 행정시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생과 돌봄, 교통, 안전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공약은 도와 양 행정시가 역할을 나눠 추진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도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공약사업 목록을 확정하고, 분야별 전문가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10개 분과의 공약실천위원회 검토를 거친다. 동시에 도민배심원단도 공약실천계획을 평가하고 변경·조정 사항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초 공약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해 공개한다. 계획 확정 후에는 도지사 주재 공약성과 점검회의를 매월 열어 실·국별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실적을 점검하며, 반기별 이행 상황도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위 지사는 "공약은 민선9기 도정이 도민과 한 약속을 실현하는 일"이라며 "100대 정책과제를 행정에서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실천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약별 성과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