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본사를 둔 배터리 안전소재 전문기업 ㈜보백씨엔에스가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해 누적 투자유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구미를 차세대 배터리 안전소재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백씨엔에스, 누적투자 1,000억원 돌파 (경북 구미시 제공)
보백씨엔에스, 누적투자 1,000억원 돌파 (경북 구미시 제공)

보백씨엔에스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에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키움증권,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회사는 2023년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시리즈B까지 약 80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이번 신규 자금을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다양한 투자기관의 지속적 참여는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 성장 가능성이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투자 배경은 2023년 구미시와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사는 구미를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아 생산시설과 설비 확충을 추진하면서 이차전지용 절연부품 개발 및 양산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후 전기차 시장 변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대응해 사업 구조를 재편했고, 차세대 배터리 안전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한 마이크로포러스(Microporous) 단열소재다. 초미세 기공 구조를 활용해 열전도를 최소화하는 무기계 소재로, 배터리 열폭주(Thermal Runaway)의 확산을 지연하거나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 ESS 시장 확대와 배터리 화재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구미 본사에서는 확보한 투자금을 생산설비 확충과 마이크로포러스 단열소재 양산체계 구축, 연구개발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제품 양산까지 아우르는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ESS용 안전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지역 고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약 250명 규모인 임직원은 올해 8월 이후 4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7년 마이크로포러스 본격 양산에 맞춰 약 5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채용은 생산직을 비롯해 연구개발, 생산기술, 품질, 설비,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며, 구미와 인근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 약 1,2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27년 2,000억원, 2028년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전력설비, 반도체 장비, 산업용 고온 단열재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거쳐 2028~2029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서동조 보백씨엔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자금 확보는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보한 재원을 구미에 집중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안전소재의 핵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상장을 준비하는 지역 유망기업에 기업공개(IPO) 관련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행·재정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보백씨엔에스의 투자와 생산기반 확충은 구미 이차전지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지역 선도기업의 투자와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의 투자와 성장이 생산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