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윤순옥 의원이 양평군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 산림녹지과와 간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과 대응 방향을 논의한 윤 의원은 '재선충병 피해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시·군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양평군의 상황은 심각하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2022년 1만 8천 본에서 2026년 4만 3천 본으로 증가했지만, 관련 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5년 29억 4천만원에서 올해 8억 9,600만원으로 떨어진 것. 도비 지원액도 같은 기간 10억 2,300만원에서 1억 2,800만원으로 급감했다. 윤 의원은 '산림청과 중앙정부가 피해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예산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을 요청하면서도, 국비 지원만을 기다리지 말고 자체 사업과 예산을 마련해 시·군의 부족한 대응 여력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피해 규모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양평군과 가평군 등 피해 집중지역을 도비 예산에 우선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경관과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관광과 지역상권, 문화자원에도 복합적이고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의 다층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커진 뒤 복구비를 지원하는 방식보다 재난 예방과 확산 방지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시는 정책과 투자를 통해 회복의 방향을 찾을 수 있지만 자연생태계는 한 번 무너지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복구에 필요한 시간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양평군이 향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될 경우를 대비했다. '지정 자체가 행정 절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산림청과 중앙정부는 국비와 실효성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경기도는 자체 예산과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