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영세 도시제조업체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시제조업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의류봉제업체 5곳을 선정해 업체당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하며, 안전 필수설비부터 사업장 맞춤형 장비까지 34개 품목을 지원할 계획이다.

분진, 소음,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제조업 현장의 작업 조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지난 4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5개 업체는 모두 의류봉제 업종으로, 이는 관내 도시제조업 5대 업종 중 가장 큰 비중(51%)을 차지하고 있다. 참여 업체는 총 사업비의 10%만 자부담하면 되며 나머지는 구가 지원한다.
우선 지원되는 설비는 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산업용 환풍기 등 화재와 감전 예방에 필수적인 항목들이다. 구는 7월 중 현장 실태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마친 후 냉난방기, 순환식 보일러, 공기청정기 등 각 사업장의 여건에 맞는 지원 품목을 최종 확정했다.
단순한 설비 개선에 그치지 않고 업체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안전관리 전문기관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3정(정품·정량·정위치)과 5S(정리·정돈·청소·청결·내재화) 실천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원 완료 후에는 3년간 사후관리로 설비의 지속적인 활용과 작업환경 개선 효과를 점검한다. 연 1~2회 현장점검을 통해 설비 운영 상태와 작업환경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시 전문업체의 기술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최근 3년간 의류봉제업체 16곳과 기계금속업체 1곳 등 총 17개 업체에 1억 3,411만여 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이 같은 지원 사업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근로자 보호라는 이중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양천구는 특히 150여 개의 가방제조업체가 밀집한 신월동 가방 골목의 상권 경쟁력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2년 개관한 '가방소공인지원센터'에서는 봉제 장비 교육과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지만 영세한 경영 여건으로 작업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설비 지원과 안전관리를 강화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제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