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새로운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투입했다. 16일 단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출범 기념식에서 박수현 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헬기의 본격 운영을 알렸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제작한 'AW-169EMS'로, 지난 1일부터 현장에 투입된 신형 헬기는 2016년 배치된 기존 기체를 대체한다.

기존 닥터헬기는 10년 5개월여 동안 1851회 출동해 1441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서산(834회), 홍성(373회), 보령(205회), 당진(158회), 태안(136회) 등에서 중증외상과 심뇌혈관질환 환자 이송에 투입돼왔다.
신형 헬기는 기존 대비 크기와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동체 길이는 12.96m에서 14.6m으로, 최대 이륙 중량은 3175㎏에서 4800㎏으로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공 시간으로, 연료 탑재량이 두 배 이상 늘어 2시간 30분에서 4시간 20분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비행 중 심폐소생술(CPR)과 각종 응급처치를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최대 탑승 인원도 6명에서 7명으로 늘었으며, 기존 1회 1명이던 환자 이송을 2명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순항속도는 시속 285㎞에서 268㎞로 약간 감소했다. 탑재 의료 장비는 인공호흡기,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자동흉부압박장비 등 24종 242점으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환자 상황에 따라 에크모(ECMO)와 신생아 인큐베이터 등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도는 신형 닥터헬기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을 넘어 '중환자실'에 가까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기념식에서 "1초라도 빨리 가겠다는 그 마음이 생사가 엇갈리는 위급한 현장에서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왔다"며 "든든한 날개를 펴는 중형 응급 헬기가 도민의 생명을 지켜낼 강력한 보루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형 헬기는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단국대병원에 배치되어 반경 130㎞ 이내 중증외상과 심뇌혈관질환 환자 이송을 담당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1급 응급구조사가 동승하며,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의료기관 이송 시까지 응급처치를 제공한다. 운항 시간은 연중 일출부터 일몰까지이며, 출동 여부는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 의료진이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