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컵라면을 끓여온 비서관에게 호통치는 내용의 릴스가 연출된 영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지사는 여성 비서관이 점심을 거른 자신을 위해 컵라면을 대접하자 불만을 표출했다.
영상은 김 지사가 "바쁜데 당신 나한테 왜 이 일 해"라며 정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김 지사는 "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라며 "내가 직접 만들었을 거예요.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도지사 격노'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는데, 김 지사는 "지금 야단치는 거 아니야. 너무 답답해. 제발 좀 내 취지대로 해줘요. 도청 문화좀 바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도지사가 격노하는 상황에서 직원이 옆에서 영상을 찍고 있는게 말이 되냐.", "그러고나서 영상 말미에 먹는 건 또 뭐냐."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비서들에게 대놓고 저런 일을 시키는 사람들보다 나은 것 아니냐" 등의 호의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대중의 호감을 얻기 위한 설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경기도 측은 대변인실을 통해 "연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동영상은 3, 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연출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남포스트 박준용 선임연구원은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개인 계정에 올라 온 영상 중에 회의 영상은 이것 딱 하나"라며, "90% 이상의 릴스가 날짜와 해당 행사 이름을 명기했는데, 왜 이번 영상만 그렇지 않냐."며 연출됐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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