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와 함께 떠오른 알페스와 섹테 논란..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사이 성적묘사까지 있다"

최근 아이돌 팬덤 문화의 일부로 여겨지던 '알페스'와 '섹테'가 디지털 성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실존 인물인 아이돌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묘사와 동성애 판타지를 담은 글과 음성을 의미한다.




2021년 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알페스 제작자와 유포자 110여 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이 문제가 공론화되었다. 특히 미성년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 등이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7명의 용의자들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는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법적 처벌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알페스 논란은 아이돌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아이돌 소속사는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알페스 팬덤이 '헤비' 팬층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업계의 대응이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사건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대응 체계의 미비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공론화되는 요즘,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와 처벌 기준 마련,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준용 선임연구원은 해당 주제를 다루는 영상에서 "과거 알페스 문제 공론화 당시 독립운동가를 친일파와 연관시키거나 미성년자를 주제로 한 부적절한 글도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현재 알페스 작성자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성인인증이 필요없으며, 서버가 국내에 있음에도 특별한 제재가 없다."고도 밝혔다.

[경남포스트]최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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