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제 도의원, 기후변화 대응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 경남 멸치 어획량 3년새 59.5% 급감
- 기후변화 대응 장기 계획 수립과 소득 증대 어종 개발·보급 시급

경상남도의회 조인제(국민의힘, 함안2)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경남 해역의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조인제 경남도의원(국민의힘, 함안2)(경남도의회 제공)


조 의원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며 고수온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경남 해역의 주요 어종 분포와 어획량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과 어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의 멸치 어획량은 2020년 57,154톤에서 2023년 23,121톤으로 59.5% 감소, 고등어 어획량은 2020년 4,875톤에서 2023년 11,592톤으로 137.8%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해수 온도 상승이 어종 분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해역 연평균 표층 수온은 19.8도로 1990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 6월(1.0도), 9월(1.3도), 11월(0.9도)에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으며, 이는 20년(2001년~2020년) 평균 수온보다 0.6도 높은 수치다. 수과원은 2050년까지 국내 바다 표층 수온이 최대 19.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100년까지는 1~4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상남도의 고수온 피해 사례와 현황은 매우 심각하다. 2024년 9월 기준 경남 지역의 고수온 피해액은 522억 4,000만 원에 달했다. 주로 조피볼락, 말쥐치, 넙치 등의 어류와 멍게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거제, 통영, 남해 등 경남 양식어류 밀집 지역에서 폐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남 지역 어류 양식의 46%를 차지하는 조피볼락이 고수온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 주요 어종인 멸치와 고등어가 고수온에 죽는 이유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와 관련이 있다. 고수온은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변화시키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켜 어류의 생존에 위협을 준다. 또한 멸치와 고등어는 자신들에게 적합한 온도를 찾아 기존 서식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수온 대책 계획으로 경상남도는 아열대 양식 신품종 개발 및 보급, 우량종자 개발, 주요 양식품종의 육종연구, 경상남도 수산육종연구센터 설립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벤자리, 잿방어 등의 아열대 품종 연구를 진행 중이며, 참돔 등의 우량종자 개발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와 협력하고 있다.


고수온 적합 양식 어종으로는 능성어, 벤자리, 잿방어, 참돔 등이 연구 및 개발되고 있다. 능성어는 2017년부터 수정란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전국 소요량의 80% 이상을 보급하고 있다. 벤자리는 현재 종자 5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2025년부터 어업인에게 수정란을 보급할 예정이다. 잿방어는 2027년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며, 참돔은 성장, 질병 등에 강한 우량종자를 개발 중이다.


조 의원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100년까지 표층 수온이 최대 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고수온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어민들이 실제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어종을 발굴하여 빠르게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포스트]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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