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시위대는 폭주중.."외국의 폭력사태와 비슷해" ..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제와서.."모르는일이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학교 측과 학생들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초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시위로 인한 피해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는 학교 측 추산이 나오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동덕여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위로 인한 피해 금액이 24억 4434만원에서 최대 54억 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건물 곳곳에 칠해진 래커칠 낙서와 파손된 기물 등을 청소, 복구하는 비용을 포함한 액수다. 학교 측은 시설물 대여 업체와 박람회에 참여 예정이었던 기업 등에 피해를 보상해야 하는 상황이며, 취업박람회 진행을 맡은 용역업체가 청구한 3억 3000여만원의 보상 청구서를 총학생회 측에 전달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의 피해보상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학생들과 소통해야 할 학교 본부가 면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금전적인 문제로 학생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총학생회는 재학생과 총학을 사칭하는 SNS 계정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학교 측은 시위 피해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놓고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학교는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총학생회는 과격 시위가 학생회 주도하에 진행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 학우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측이 본관 점거 학생들을 상대로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시 입시와 내년도 학사 준비에 큰 업무방해가 발생해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단순한 학내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학교 측과 학생들 간의 소통 부재와 상호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남포스트]노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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