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하 의원 “해마다 심각해지는 녹조...대책 마련해야”

제13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실태조사·피해대책 등 촉구

최은하 창원시의원(동읍, 대산, 북면)은 20일 창원시에 해마다 심각해지는 녹조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최은하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대산.동읍.북면)


최 의원은 이날 제13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는 녹조 현상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5분 발언을 했다.

녹조는 질소 비료, 느린 유속, 따뜻한 수온 등에 의해 발생한다. 기후 변화로 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이 높아지고 있어 해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녹조를 발생시키는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 등 인체에 유해한 독소를 내뿜는다. 최 의원은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간과 신장 손상, 신경계 마비 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녹조 독소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더라도 100% 안심할 수 없다고도 했다.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기준치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이에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에 수질 개선과 피해 확산 방지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녹조가 생태계를 파괴하면 농어업인과 축산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며 “인체와 농축수산물 피해 실태조사, 피해보상 마련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원시는 최근 주남저수지를 중심으로 심각한 녹조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6월 26일부터 주남저수지에서 녹조가 관찰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평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시기다. 녹조 발생으로 인해 수질 악화와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창원시의 녹조 피해는 단순히 주남저수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낙동강 본류의 녹조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 지점의 경우 2024년 조류경보 발령일이 각각 150일과 161일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창원시의 주요 취수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이에 대응하여 창원시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칠서취·정수장을 방문해 낙동강 녹조 상황 및 녹조 저감 설비 가동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시는 녹조 저감을 위한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창원시의회도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4년 8월 29일에는 '주남저수지 녹조실태 및 생태 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녹조의 발생 원인과 위험성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주요 제안으로는 생태계 보전을 위한 조례 개정, 정밀조사 및 긴급대책 전담팀(TF) 구성, 주남저수지 퇴적토 검사 등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녹조 대책에 있어 제거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염원 관리, 비점오염원 관리, 생태계 보전사업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녹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경남포스트]황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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