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재산세 분할납부(분납)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2,92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시기 1,380건보다 111.9% 증가했다. 분납 신청 금액도 98억원으로 전년 79억원을 19억원 상회했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세부담 확대가 원인이다.

공시가격 급등으로 늘어난 재산세 부담을 덜기 위해 강남구 분할납부 신청이 7월 말 기준 2,925건으로 전년 대비 111.9% 증가했다. (강남구 제공)
공시가격 급등으로 늘어난 재산세 부담을 덜기 위해 강남구 분할납부 신청이 7월 말 기준 2,925건으로 전년 대비 111.9% 증가했다.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25.8% 급등함에 따라 주택분 재산세가 평균 16.3% 상승하여 분납 대상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구는 납세자들의 부담 완화에 나섰다. 6월부터 강남구 홈페이지에서 '우리 집 재산세 미리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구 직원이 직접 개발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강남구 소재 아파트명과 동·호수를 입력하면 공시가격과 주택분 재산세 예상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세 부담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분할납부 대상 여부와 회차별 예상 금액까지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지서를 받기 전부터 납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누적 이용 건수는 8,413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재산세 본세와 도시지역분을 합한 납부세액이 500만원을 초과한 주민들에게 알림톡을 발송해 분납 제도를 안내했다. 7월 10일부터 운영한 현장 상담 창구를 통해 약 200명이 신청 방법과 납부 일정 설명을 받았다.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신청도 230건이 접수됐다. 주택이 양도·증여·상속될 때까지 세부담을 유예해주는 납부유예 신청도 적극 홍보한 결과 4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구는 민원서류 발송 과정도 디지털화했다. 자체 개발한 '자동 이메일 발송 시스템'은 업무 프로그램에서 인쇄 명령만 내리면 재산세 고지서와 과세내역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이메일로 자동 발송한다. 담당자가 문서를 별도 저장하고 이메일에 첨부하는 기존 절차를 제거함으로써 주민 대기시간과 반복 업무를 줄였다.

강남구는 앞으로 '우리 집 재산세 미리보기'의 정확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자동 이메일 발송 시스템을 각종 세무 안내문과 반복적인 민원서류 발송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재산세 납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사전 안내와 분할납부 지원을 강화했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납세 편의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