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장기간 소송과 갈등으로 표류해 온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의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3일 제2차 정책브리핑에서 “행정이 법 뒤에 숨어 판결만 기다리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지루한 소송을 종결하고 사업을 즉시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항로 준설토 매립으로 조성된 핵심 부지다. 그러나 민간 시행자 선정 이후 이어진 소송전으로 수년째 개발이 멈춰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는 기회비용 손실과 도심 공동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 후보는 시장 직속 해결기구를 설치해 민간 개발업체와의 소송을 전향적 합의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성 확보와 합리적 수익 보장이라는 두 원칙 아래 상생 해법을 마련하겠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멈춰 선 마산의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해양신도시를 상업·업무지 중심 개발이 아닌 주거 기능을 포함한 복합 구조로 재설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유령 도시를 막고 지속 가능한 활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며 “정주 여건을 갖춘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기존 자유무역 기능을 디지털·AI 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국가산단의 제조 기반 위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Physical AI)’ 거점을 구축하고, 산업 구조를 DX(디지털 전환)를 넘어 AX(인공지능 전환)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글로벌 기술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 기능과 함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건립과 체류형 숙박시설 유치를 통해 해양신도시를 남해안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활용해 관광객 동선을 마산어시장과 구도심 상권으로 연결,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신도시만 번영하는 구조가 아니라 어시장과 구도심 상인의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마산을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브리핑 말미에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의 영광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며 “소송을 끝내고 산업을 채우고 문화를 입혀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제3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창원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 김해·거제 부시장, 경상남도 경제통상본부장, 경상남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