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아동 오동근린공원 내 율곡어린이놀이터에 야외 냉방 장치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정수된 수돗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분사하는 이 장치는 물이 기화하는 과정에서 주변 온도를 3~5℃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강북구가 미아동 오동근린공원 내 율곡어린이놀이터에 설치한 쿨링포그가 분사되고 있으며, 이 장치는 주변 온도를 3~5℃ 낮추고 미세먼지를 저감한다. (강북구 제공)
강북구가 미아동 오동근린공원 내 율곡어린이놀이터에 설치한 쿨링포그가 분사되고 있으며, 이 장치는 주변 온도를 3~5℃ 낮추고 미세먼지를 저감한다. (강북구 제공)

강북구는 서울시 '무더위 저감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비 1억 4,500만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폴대형 5대, 볼라드형 19대, 노즐·파이프형 3대 등 총 27대를 설치했으며, 폭염 상황에 따라 9월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율곡어린이놀이터의 쿨링포그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다만 기화 효과를 고려해 습도가 72%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된다.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이와 함께 놀이터를 방문한 한 구민은 "날이 너무 더워 외출하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쿨링포그 주변은 매우 시원하다"며 "주변 온도가 확 낮아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북구는 관내 녹지 공간을 중심으로 쿨링포그 설치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내 수국쉼터에서 운영 중이며, 8월에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신창교 인근 우이천 수국정원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북구는 폭염 그늘막과 무더위쉼터, 스마트쉼터 등 다양한 폭염 저감시설을 운영해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구민들이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고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 저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