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무더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시원하고 든든한 여름나기' 특별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냉방용품 설치부터 식생활 지원까지 폭염 사각지대 가구를 집중적으로 돌본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를 '집중 보호 기간'으로 지정해 생활 밀착형 복지에 나선다.

중구가 민관 협력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기증, 식료품 배달 등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중구 제공)
중구가 민관 협력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기증, 식료품 배달 등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중구 제공)

에어컨 보급이 가장 먼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명동새마을금고가 기탁한 성금 5천만 원을 활용해 올해 선제적으로 33가구에 에어컨 설치를 진행 중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에어컨 설치를 완료한 중림동 취약가구 4곳을 직접 방문해 기기 작동 상태와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10가구를 찾아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관내 기업과 단체의 나눔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6년 연속 1천만 원 상당의 선풍기를 후원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무직 노동조합과 코레일로지스 등이 저소득 이웃에게 선풍기 총 315대를 기증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와 록턴코리아 등 4개 기업 임직원은 식료품과 생필품이 담긴 꾸러미를 390세대에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폭염으로 외출이 힘든 주민을 위한 식생활 지원도 강화된다. 7월 말부터 한 달간 저소득·장애인 가정에 8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든든반찬'을 격주로 제공한다. 구는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과 연계한 자원봉사도 추진한다. 거동이 불편한 푸드뱅크마켓 이용자 60가구에 보양 간편식과 생필품을 안전하게 배달해 혹서기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현장에 나가보니 주민들이 체감하는 무더위가 얼마나 매서운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7월 말부터 8월 초를 집중 보호 기간으로 정하고, 냉방기기와 식품 꾸러미 지원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