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이 서울 주요 명소 16곳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분석을 마쳤다.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과 경복궁 같은 전형적인 명소를 넘어 K-컬처 촬영지, 전통시장, 그리고 K-등산 명소로 관광 발길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AI재단이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K-컬처 촬영지와 K-등산 명소로 관광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AI재단이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K-컬처 촬영지와 K-등산 명소로 관광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AI재단은 2025년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와 구글맵 관광객 리뷰를 활용해 N서울타워,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경지와 남대문·광장시장, 북한산·관악산·북악산·아차산 같은 등산지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통신사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와 구글맵 리뷰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90일 미만 단기체류 외국인의 로밍서비스 및 출입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명소별로 9.2~12.1% 증가했다. 명동이 일평균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고, 뒤이어 N서울타워 5만7370명, 삼성역·코엑스 4만6813명, 강남역 4만1210명, 홍대 일대 4만213명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DDP(+12.1%), 홍대 일대(+10.5%), 낙산공원(+10.5%), 광장시장(+10.4%)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유동인구 중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N서울타워가 55.7%로 가장 높았으며, 명동도 47.1%에 달했다. 남대문 시장(28.0%), 삼성역·코엑스(26.4%), DDP(19.6%)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선호도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 방문이 두드러진 반면, 명동·남대문·광장시장 같은 쇼핑명소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숲·성수동 같은 로컬 명소는 미국 관광객, 북촌한옥마을은 유럽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K-등산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아차산 등 서울 대표 등산지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일평균 유동인구 기준으로 북한산 4015명, 북악산 2169명, 관악산 1192명, 아차산 729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증가 폭은 아차산(+11.8%), 관악산(+10.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기존의 쇼핑·문화 중심 관광에서 일상·체험 중심 관광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관광객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4~2025년 외국인 관광객이 작성한 구글맵 리뷰 평점은 경복궁이 5점 만점 중 4.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감성 분석에서는 서울숲이 긍정 비율 79.9%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외국어 안내, 길 찾기, 편의시설 등 관광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용 편의성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어디를 찾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울 관광 정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서울AI재단 누리집의 '연구보고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