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토마토축제가 9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간을 기존 3박4일에서 열흘로 크게 확대하고 장소도 사내체육공원으로 이전한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5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화천토마토축제가 사내체육공원에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으며, 기록적 폭염 속에서도 5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강원 화천군 제공)
화천토마토축제가 사내체육공원에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으며, 기록적 폭염 속에서도 5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강원 화천군 제공)

2003년 시작된 화천토마토축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올해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기존 사창리 문화마을 시가지에서 더 넓은 사내체육공원으로 옮기며 축제의 시공간적 규모를 모두 확대했다. 화천군은 이를 통해 매년 축제 기간 보행자 통로가 좁아져 발생했던 민원을 완전히 해소했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축제와 각종 스포츠 대회 관광객 집계에서 허수와 중복 집계를 제거하고 실제치에 가깝게 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관광객 숫자보다는 만족도 상승,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 지역경제 기여도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황금반지를 찾아라'는 작년까지 무료였으나 올해 처음 유료화했다. 입장료 3,000원을 낸 관광객에게 3,000원권의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해, 관광객은 사실상 무료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도 돌려받은 상품권이 지역경제에 그대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역 상인들의 높은 주인 의식으로 바가지 상흔도 발생하지 않았다.

축제 공간 확대로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대거 도입됐다. 사내면의 목장이 올해 처음 참여한 '양떼목장' 프로그램은 어린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군장비 전시장도 크게 확대해 관광객이 직접 전투복을 입고 사격 체험과 지뢰 탐지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도 크게 강화됐다. 화천힐링센터가 개발한 토마토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4H 화천군 연합회 청년 농업인들이 판매한 상품들, 30여개로 확대된 화천산 농특산물, 저렴하게 판매된 생맥주, 토마토로 만든 다양한 마실거리 등이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열흘간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더 신나는 축제, 더 맛있는 축제, 더 시원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 결과를 냉정히 분석해 내년 축제의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모두를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