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해양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자원이 감소한 말쥐치 26만 마리를 13일부터 23일까지 동해안 4개 시·군 연안에 방류한다. 지역 특화 고부가 어종의 자원 회복을 목표로 한 조치다.

말쥐치는 북서태평양의 열대·아열대 해역 수심 50~100m 연안에 서식하는 어종이다.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감칠맛으로 회, 매운탕, 조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며, 특히 건어물 '쥐포'의 주원료로 산업 가치가 크다. 일반적으로 '쥐치'로 유통되지만 쥐치, 객주리 등 유사 어종과 구분되지 않은 채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원 상황은 심각하다. 1980년대 중반 전국 어획량이 30만 톤에 이르던 흔한 어종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21년 2.6천 톤, 2025년에는 0.9천 톤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북 동해안도 2019년 786톤에서 2025년 258톤으로 급락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9년 786톤, 2020년 362톤, 2021년 486톤, 2022년 194톤, 2023년 133톤, 2024년 240톤, 2025년 258톤으로 불규칙하지만 장기적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연구원은 동해안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양식품종 개발 연구를 202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4월 성숙한 친어의 산란을 유도해 수정란을 부화시킨 뒤 7월까지 전장 5~8㎝ 크기의 건강한 어린 말쥐치 50만 마리를 길러냈다. 이 중 26만 마리는 울릉군을 제외한 동해안 4개 시·군에 시험 방류하고, 나머지 24만 마리는 경북 어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동해안 중층가두리 양식장에서 시험양식한다. 방류된 말쥐치는 약 2년이면 전장 20㎝ 안팎으로 자라 상품 가치를 지니게 된다.
경상북도 문성준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방류는 방류 후 2년 정도가 되면 어업인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업·양식환경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양식대상종 발굴과 지역 특화 고부가 어종의 양식 산업화 연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