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이·미용사를 자살예방의 첫 번째 지킴이로 키우는 신규사업에 나섰다. 시민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미용사들의 직업적 특성을 활용해 일상 속 자살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생활밀착형'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생명사랑미용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여 미용사들은 먼저 생명지킴이 교육을 이수한다. 이후 고객들과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우울감이나 자살위험 신호를 조기에 알아차리면, 자살예방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지역사회 전문기관으로 안내하고 연계하게 된다.
시는 2017년 '생명사랑택시' 사업으로 출발한 분야별 생명지킴이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왔다. 현재 이·미용사 외에도 약사, 학원강사, 간호사, 의료기관 종사자, 자원활동가 등으로 참여 직군을 넓혔으며, 총 2,380명의 생명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시민 개개인과 가장 가까운 일상 공간에서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있다. 미용사는 고객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작은 변화도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접근성이 고객의 자살위험 신호 조기 포착을 가능하게 한다.
유준호 시 외로움돌봄국장은 "이·미용사는 시민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는 소중한 분들"이라며 "분야별 생명지킴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결하는 든든한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분야별 생명지킴이 사업이 지역사회 중심의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울감이나 자살 관련 상담이 필요한 경우 ☎109 상담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