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원 구성 과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한 국민의힘을 향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규탄했다.

김경수 대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경남도의원 원내대표단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민주당에 보낸 41.29%의 지지가 철저히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김진기 수석부대표와 성동은 부대표가 회견문을 발표했으며, "국민의힘은 6일 의장·부의장 선출에 이어 어제 7개의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독식하는 사상 초유의 폭거를 자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대화와 소통을 거부한 채 밀실에서 자리를 나눠 먹는 '유령 교섭'과 '짬짜미'로 야당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회 내부의 자율적 논의가 아닌 도당에서 원 구성이 진행된 점을 꼬집으며, "지방자치의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부끄러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에 세 가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첫째, 교섭 없는 독식은 330만 경남도민에 대한 배신이며 의회의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행위라는 점. 둘째, 의회를 정당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시킨 점을 규탄하는 것. 셋째, 향후 독단적인 의회 운영을 감시하고 도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섬 없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남은 상임위원회 위원 배분 등 원 구성 협의 절차에는 참여하기로 했으며, 교섭단체 주체로서 앞으로 국민의힘의 의지에 따라 소통과 협치의 문은 열어두었다. 성동은 부대표는 "여야의 건강한 토론과 견제가 깨진 의회의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만한 독주를 멈추고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첫 의정활동부터 원활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며 "41.29%의 도민 여러분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