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옥천군의회가 7월 1일 개원식을 마친 직후부터 '군민 중심·실천 중심'의 새로운 의회 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권위주의적 관행을 탈피하고 의원 역량 강화와 공직 청렴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단행하며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옥천군의회, 해외연수 전면 중단 관련 사진. (옥천군의회 제공)
옥천군의회, 해외연수 전면 중단 관련 사진. (옥천군의회 제공)

의회의 가장 눈에 띄는 결정은 제10대 전반기 임기 동안 자체 공무국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옥천군의회는 군민의 소중한 예산을 해외연수 대신 민생 안정과 지역 발전에 우선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지방의원의 국외연수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따른 조치다.

본회의장 내 권위주의 관행도 청산했다. 기존 본회의에서 의장과 군수가 입장할 때 집행부 공무원들이 일제히 기립하던 권위적 관행을 폐지하고, 앞으로는 의원과 의장, 군수가 함께 입장하는 방식을 도입해 상호 존중과 협력의 동반자 관계를 정착시킨다. 또한 본회의장에서 집행부 관·과장들이 단상에 장시간 서서 답변하던 방식도 개선해 업무보고 이후에는 본인 좌석에 앉아 질의와 답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회의 첫 공식 행보 역시 형식보다 실천에 초점을 맞췄다. 옥천군의회는 예산이 소요되는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개원 다음 날인 7월 2일 8명의 의원 전원이 안남면의 한 농가를 찾아 들깨심기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의원들은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며, 군민과 함께 땀 흘리는 '발로 뛰는 의정'을 첫날부터 실천했다.

청렴 의정 실현을 위해 개원 3일차에는 제10대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 및 이해충돌방지 등 법정 필수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의원 수의계약 관련 이슈'와 연계하여 지방계약법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집중적인 사전 예방 교육이 이뤄졌다.

안효익 옥천군의회 의장은 "의회의 품격은 겉으로 드러나는 권위가 아니라, 군민을 위한 책임 있는 의정활동과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에서 나온다"며, "특히 주민들의 목소리와 권익위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전반기 국외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결단한 만큼,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군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하고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