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박물관이 9월부터 10월까지 "밥상 위의 역사"를 주제로 한 시민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강의 6회와 현장 답사 1회로 구성된 7주 프로그램이며, 8월부터 신청을 받는다.

이 강좌의 핵심은 음식을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역사와 문화의 매개체로 보는 데 있다. 한반도와 지역의 식문화 흐름을 따라가며 옛날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그것이 어떤 사회·경제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전문가 초청 강의를 통해 음식이 어떻게 시대의 정체성을 반영해왔는지, 오늘날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각도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강의 주제들을 보면 역사와 문화에 얼마나 밀착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설탕 한 톨에 담긴 한국사, 조선시대의 비건 음식 문화, 한·중·일의 술 전통과 마산 정종의 위상, 40년 먹거리로서의 안동찜닭, 고고학 유물로 복원하는 고대 식문화, 물고기를 통한 인문학적 탐구 등이 포함된다. 각 강의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강단에 오르며 학술적 깊이를 더한다.
한국 음식문화는 최근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푸드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 흐름 속에서 우리 음식문화의 역사적 뿌리와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나아가 마산을 비롯한 지역의 식문화에 담긴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시설사업소 이쾌영 소장은 "음식은 시대와 사람을 담아내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가장 깊은 문화"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한국 음식문화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강생 모집은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이며 선착순 65명을 받는다. 수강료는 무료다. 신청은 창원시 일상플러스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하면 되고, 강의는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구체적인 강의 일정과 내용은 창원시립마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225-7176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