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폭염 대응 체계를 본격화하며 농업인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올해 첫 폭염특보가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6월 18일 발효됐고, 7월 12일에는 포항·경산에 폭염중대경보까지 내려지면서 장기화된 폭염에 대비한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7월 10일 기준 경북지역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이미 12명이 발생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세 이상 농가인구(18만 9천여 명)를 보유하고 있어 고령농업인을 중심으로 한 안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여름철 농작업은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랜 시간 신체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다.
경북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1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 임원과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생명 지킴이' 위촉식을 개최했다. 도내 21개 시군의 쌀전업농 회원 1만58명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폭염 취약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별 순찰을 실시하고 농작업 자제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지난 7월 13일 현장관리관 21명을 시군에 긴급 파견해 농업인 안전관리와 폭염 대응 추진 상황을 지도·점검했다. 또한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쌀전업농을 비롯한 8개 농업인단체에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농작업 자제와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주민생명 지킴이들은 충분한 휴식과 2인 1조 작업을 안내하며, 고령농 등 취약농가를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현장 밀착형 활동을 전개한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에는 냉수 제공과 그늘 이동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경북도는 폭염 단계별 행동요령도 강화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시 야외 농작업 시간을 단축하도록 안내하고, 폭염경보 시에는 농작업 자제를,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농작업 중지를 적극 홍보한다. 아울러 예방 홍보물 배부와 시군·마을순찰대 합동 예찰 및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인 만큼 현장에서의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관리관 운영과 주민생명 지킴이 활동을 중심으로 고령농업인과 취약농가를 촘촘하게 살피고, 올여름 농업인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