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0일 제13대 첫 회의를 열고 교육청 본청과 직속기관의 주요 업무를 청취하며 경남교육의 현안들을 진단했다. 정재욱 위원장이 주재한 제435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는 감사관, 홍보담당관 등 4개 담당관과 학교정책국, 미래교육국이 각각 업무를 보고했다.

교직원 비위 예방이 첫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신영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해1)은 "최근 3년간 교직원 비위행위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경각심 제고와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이상주 의원(국민의힘, 창녕2)은 "감사는 사후 조치보다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하며, 지역 현안에 밝은 도민감사관이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지원도 주목받았다. 김봉남 부위원장(국민의힘, 의령)은 고교학점제 및 온라인학교 연합 교육 모델 설명을 받은 뒤, 농어촌 작은 학교에서 교사의 전공과 담당 과목이 맞지 않는 '상치교사' 문제로 교육 질이 낮아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실적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유보통합 과제도 논의됐다. 박인 의원(국민의힘, 양산5)은 유보통합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경남교육청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해 시행 혼란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이 가장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됐다. 박승엽 의원(국민의힘, 창원13)은 교육활동 관련 부담으로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운영이 위축되는 사례를 제기하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 교육 기회 보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과 학생인권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존중받아야 할 가치"라며 교육현장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민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중소도시 소규모 중학교의 취약한 교권 현실을 지적하며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육활동 침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류상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소규모 학교에 대한 실태조사와 모니터링 강화"를 촉구했다.
권순기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도 검토 대상이 됐다. 문병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창원7)은 지자체와의 예산 매칭 미비로 지역 편차가 발생할 우려와 배식 인력 확보, 잔반 처리, 급식 위생 등 현장의 실무 난제들을 언급하며 시범 단계부터 촘촘한 실무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정재욱 위원장은 "이제 12년 만에 경남교육의 대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열망을 잘 담아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21일 행정국 업무보고, 22일 2026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6841억 원) 심사를 예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