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김상욱이 7월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SK, 삼성SDI, S-OIL, HD현대 등 주요 기업 본사를 잇달아 방문해 메가프로젝트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월 3일 발표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업별 투자계획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정·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장 김상욱이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SK, 삼성SDI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고체 배터리 공장 등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광역시청 제공)
울산시장 김상욱이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SK, 삼성SDI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고체 배터리 공장 등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광역시청 제공)

SK와의 면담에서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900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추진에 집중했다. 양측은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논의했고, SK는 울산시가 제안한 계약학과 개설, AI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데이터센터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건설사 참여 확대 등에 공감하며 실무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SDI와는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공장의 울산 신설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에 이차전지 지역 공급망을 구축해 투자가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투자 이행 시기 단축 방안, 원료·부품 조달을 위한 지역 협력업체 육성,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신설 등을 논의했다. 김상욱 시장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인력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투자 효과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다"며 정주여건 개선과 이차전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S-OIL과의 면담에서는 샤힌 프로젝트 이후 후속 투자 계획과 본사 이전 가능성을 타진했다.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공유하며 입지 제공과 행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제시했고, S-OIL은 본사 이전은 경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실무 검토를 약속했다.

SK, 삼성SDI, HD현대와는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협력도 논의했다. 조선업 등 주력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상욱 시장은 "기업의 투자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건은 실행력과 속도"라며 "기업의 투자계획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 정주여건 조성, 인재 양성 등을 적극 지원해 기업과 울산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 김상욱 시장은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도 방문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조기 도입과 에너지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울산시는 7월 20일부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계속 진행하며, 인허가 지원과 규제 개선 등 행정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