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일정 공유와 보고를 통합한 내부행정 시스템 '포미캐처'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범배포 2주 만에 직원 250명이 등록해 681건의 업무일정을 공유했으며, 한 번의 입력으로 일정 공유와 보고자료 작성이 동시에 완료되는 방식으로 업무 조율과 의사결정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한다.

김포시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업무 일정 공유 및 보고 자동화 시스템 '포미캐처'의 메인화면으로, 전 부서의 일정을 하나의 달력에 모아 한눈에 시정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업무 일정 공유 및 보고 자동화 시스템 '포미캐처'의 메인화면으로, 전 부서의 일정을 하나의 달력에 모아 한눈에 시정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김포시 제공)

시스템을 개발한 주인공은 총무과 전산직 전성철 주무관이다. 6월 19일부터 개발을 시작해 생성형 AI와 협업하며 데이터 구조 설계부터 프로그래밍,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안정화, 배포·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별도 용역이나 신규 장비 없이 약 3주 만에 시스템을 완성했다. 전 주무관은 "행정기관은 폐쇄망 특성상 민간 서비스 활용이 어려워 다른 부서 일정을 확인하려면 전화·구두·메일 등 여러 경로를 거쳐야 했다"며 "기존 행정망과 보유 장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미캐처는 전 부서의 일정을 하나의 달력에 모아 개인·팀·부서·실·국·공유그룹 단위로 색상을 구분해 표시한다. 회의·출장·행사·자리비움 등 조직의 업무 흐름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확인 전화가 줄고 민원 응대 공백도 최소화된다. 관리자는 국·과·부서별 시정업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등록된 일정이 주간·월간 업무보고로 자동 구성되고, 협업부서와 공유그룹을 통해 일정을 나눌 수 있으며, 기관 공지사항과 주요 행사는 전 직원에게 즉시 전달된다. 자동알림, 업무목록 엑셀 다운로드, 기간제근로자 근무 일수 계산, 자동 업데이트 기능도 갖춘다.

보안은 내부 행정망 완결형으로 확보했다. 외부 인터넷이나 민간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개인 일정은 사용자 컴퓨터에만 저장하며 공유 일정만 내부 서버에서 관리한다. 시스템 부하 감지 시 저사양 모드로 전환해 자동 복구하는 자가보호 체계도 적용했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의무사용 지시 없이도 업무 필요에 따라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구축자료와 운영사례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 예산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공표 단가를 기준으로 개발자 2명이 4개월간 개발하는 것으로 산정하면 약 6,200만 원이 필요하지만, 김포시는 기존 인프라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업예산 없이 구축했다.

포미캐처는 김포시 총무과가 개발한 두 번째 인공지능 행정혁신 사례다. 앞서 개발한 당직민원처리 시스템은 2025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약 7개월 동안 민원 4,835건을 처리하고 약 242시간의 행정처리 시간을 절감했다. 이 시스템의 설계·운영자료는 전국 241개 시군구에 공유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핵심은 AI 사용 자체가 아니라 공무원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와 협업해 실제 사용하는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데 있다"며 "공무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실용적 AI 혁신을 통해 내부행정 효율을 높이고, 그 성과가 시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