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침수 취약지역의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동네 수방거점'을 추가로 설치하고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신정4동 894-5번지에 설치된 이번 수방거점은 지난해 신월동에 이어 두 번째 설치 시설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이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구는 이에 따라 취약지역 내 긴급 출동과 수방자재 지원을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한 거점을 확충했다. 신정동 수방거점은 과거 침수 이력 등을 고려해 선정됐으며, 지난 2월 SH공사와 매입 주택 무상임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해 내부 환경개선 공사를 거쳐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설치한 신월동 수방거점은 기상특보 1단계 이상 발령 시 배수 지원 용역 인력 3인 1조를 즉시 투입해 총 20회 긴급 출동했으며, 배수 지원과 수방자재 보급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번 신정동 거점의 추가 설치로 구는 국회대로를 기준으로 침수 취약지역을 남·북 권역으로 나누어 수방 대응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기존 거점은 신월1동·신월4동 등 국회대로 북측을 담당하고, 새로운 거점은 신월2동·신정4동 등 남측을 전담해 보다 신속하고 촘촘한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수방거점은 침수 취약지역 내 지하주택 하수 역류나 빗물받이 배수 불량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배수 작업과 수방자재 지원을 수행한다. 양수기와 임시 물막이판 등 주요 수방자재를 지역 주민과 공유해 주민이 스스로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자율 방재 역량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구는 풍수해 대책 기간인 10월 15일까지 두 거점을 운영하며, 올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확대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올해 침수 취약 반지하주택 4,051가구를 대상으로 물막이판과 역지변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해 현재 약 98.5%의 설치율을 달성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만큼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