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광양시장이 취임 후 한 달 만에 2026년 재정 부족 전망액 650억 원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철강·항만 고도화와 인공지능 산업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민선9기 시정 기반을 다졌다. 7월 15일 시민보고회에서 재정 현실과 함께 경제·산업·행정·생활SOC·AI첨단도시 등 '광양 5대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광양시는 재정 위기를 감추지 않고 먼저 시민에게 공개하며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첫 하반기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모든 예산사업을 재검토했으며, 유사·중복 사업 통합·조정,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 전액 시비 사업과 현금성 복지사업 재검토, 인공지능 기반 예산심사 도입 등을 통해 재정 운영 구조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시민 안전, 필수 복지, 미래 성장 기반에 필요한 사업은 우선순위에 따라 책임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업·항만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기반을 확보했다. 해양수산부가 7월 16일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총사업비 3,456억 원 규모의 광양항 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반영됐다. 같은 달 23일 발표된 '피지컬AI항만 전략'에는 광양항을 기술의 선제적 도입·실증 거점으로 활용하고, 데이터 수집과 기술 실증, 표준·성능 인증을 담당할 '첨단항만기술원(가칭)' 설립을 검토·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같은 달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포스코플로우와 '북극항로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북극항로 상업화 시대를 대비해 광양항의 항만·산업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물류 거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통합특별시장과 함께 광양제철소와 이차전지 산업현장을 방문하며 K-컨테이너 생산기지, 방산용 드론 생산 거점, 이차전지 원료·소재·재활용 전주기 생태계 육성 등을 광양의 전략 의제로 제시했다.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도 본격화했다. 7월 21일 광양시와 포스코DX, 국립순천대학교, 전남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 광양만권HRD센터 등 6개 기관은 '지역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양시AX실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지역 제조기업의 기술지원과 현장 실증,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다. 철강·항만·첨단소재 산업현장을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전환해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동시에 시민 대상 AI·디지털배움터를 거점센터 운영, 디지털 체험존 조성, 찾아가는 교육 등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도 착수했다. 7월 24일과 31일 광양시청에서 박 시장과 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동참식'을 열었다. ㈜태운은 2026년 상반기 임직원 100명에게 지급할 격려금 5,000만 원을 현금 대신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아르고마린토탈도 하반기 직원 격려금 지급을 위해 2,750만 원 상당의 광양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 두 기업이 구매한 상품권은 총 7,750만 원 규모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관내 기업의 임직원 복지비와 격려금이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도록 하는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복지 지출이 골목상권 매출과 소상공인 소득으로 환류되는 지역경제 상생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현장 중심 행정을 펼쳤다. 광양5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을 첫 공식 일정으로 삼았으며, 민선9기 제1호 결재로 '광양 대전환 공감 토크' 운영안을 확정했다. 8월 12일 첫 공감 토크를 시작으로 격주 시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 소통폰 개설, 열린시장실 일정 실시간 공개, 읍면동장실 시민 편의공간 조성 등으로 시민 접근성을 높였으며, 지역 정치인 초청 간담회를 열어 초당적 협력 기반도 다졌다. 7월 27일에는 어린이 물놀이터를 찾아 안전요원 배치와 수질·시설 상태를 확인했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예찰도 강화했다.
광양시는 출범 첫 달에 마련한 시정 방향과 협력 기반을 토대로 재정 정상화와 산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재원과 일정, 책임부서를 구체화하고 시장 주재 점검체계를 통해 추진 상황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재정 분야에서는 연말까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을 병행하고, 2027년도 본예산 편성부터 필요성과 효과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조정한다. 확보한 재원은 시민 안전과 필수 복지, 민생경제, 미래산업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