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갈등과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지원단'을 출범했다.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107곳에 달하는 서울시 대표 정비사업 밀집 지역인 영등포구는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주거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추진 중이다.

정비사업은 대규모 사업 특성과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조합 내부 갈등과 인·허가 협의 지연으로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단순한 인허가권자 역할을 넘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적극 개입해 갈등을 조정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신속추진지원단은 외부 전문가와 구청 담당 부서,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협업 체계다.
신속추진지원단은 두 개 분과로 운영된다. 도시·건축·정비사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지원 분과'는 구역별 전담 전문가가 격주 단위로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지연 요인을 점검하고 조합 내외 갈등에 대한 상담과 중재를 지원한다. 세무사·회계사·변호사·행정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지원 분과'는 조합 실태 점검, 회계감사, 예산 관련 민원 등 전문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심층 자문을 제공한다.
지원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추진 점검회의(TF)'도 함께 운영된다. 두 분과와 구청 관련 부서가 갈등이 심화된 사업장별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매월 점검회의와 분기별 구청장 주재 간담회를 통해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추가적으로 영등포구는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구민과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심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청 누리집 내 정비사업 정보를 전면 개편해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존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 2개소의 기능을 강화해 찾아가는 교육과 맞춤형 상담을 확대한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관내 주요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공작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영등포1-11구역, 신길제2구역, 신길13구역, 여의도 한양아파트 등은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에 진입한다. 신길2 도심공공주택 복합지구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며, 여의도 수정아파트와 당산1구역, 대림1구역도 올해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정비사업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사업을 지연시키는 갈등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초기 단계부터 적극 지원해 구민이 체감하는 주거환경 개선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