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2024년 찾아가는 석면질병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이번 건강검진은 향촌동 행정복지센터, 대방복합커뮤니티센터 2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예약없이 진행된다.
사천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병원을 찾기 힘든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찾아가는 석면피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향촌동 행정복지센터(27일)와 대방복합커뮤니티센터(28일) 등 2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예약 없이 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의 출장검진으로 진행되는 이번 건강검진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현장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단, 점심시간(12시~13시)은 검진을 하지 않는다.
주요 건강검진 대상은 석면공장·조선소·수리조선소 종사자 및 인근지역 거주자, 노후 슬레이트 밀집지역 거주자, 건축·건설업, 보일러·배관작업, 자동차 정비업 등의 종사자 및 가족이다. 하지만, 검진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의사 상담과 흉부X-ray 촬영, 석면 노출력 조사에 의한 현장조사(1차 검진) 등을 진행한 후 석면 질병 의심소견이 있는 경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무료로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정밀검사 결과 석면질병 인정을 받게 되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제급여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사천시청 환경보호과 생활환경팀(055-831-2775)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석면질병 및 석면피해 구제제도에 대해 많은 시민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석면피해가 의심되는 시민들은 이번 석면 건강검진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건강영향조사 결과 사천시에서는 21명이 석면피해자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