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부산서 개최

‘부마의 불꽃, 시대를 넘어’... 주제‧가창 공연 등 진행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항쟁의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제45주년 부마민주항쟁 정부기념식이 ‘부마의 불꽃, 시대를 넘어’라는 주제로 16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청 대강당(연제구 연산동 소재)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 홍남표 시장이 부마항쟁 기념식 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되어 시민들의 참여로 확산되었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10월 18일 0시를 기해 부산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1,058명을 연행하며 66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20일에는 마산과 창원 일대에 위수령을 발동하여 505명을 연행하고 59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부마항쟁은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이후 10·26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부마항쟁의 위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은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되었다. 2005년 '부마민주항쟁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등에관한법률'이 제정되었고, 2013년에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이를 통해 부마항쟁 관련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루어졌다.


2019년에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여 공식 사과를 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인정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2021년 3월, 부마민주항쟁이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매년 10월 16일을 '부마민주항쟁 기념일'로 정하여 국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는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기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진상규명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설치되어 항쟁의 전개 과정, 피해 상황, 관련자들의 활동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항쟁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제45주년 기념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수용 부마민주항쟁진상 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등 주요 인사와 부마항쟁 관련자 및 가족, 시민단체,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하구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공식행사와 더불어 부마민주항쟁 상황을 재현한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 가수 윤선애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그날이 오면’ 가창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창원시민은 1960년 3·15의거로부터 19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80년대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포스트]이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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