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29일 시청 접견실에서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 대사를 만나 수소 에너지 산업 및 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 활용 확대 등 수소 경제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최고 수소 도시 창원과 상생 협력이 기대된다.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 칠레 대사와 루카스 파베스(Lucas Pavez) 주한 칠레 영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2024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에서 28일 세미나 연사로 참석해 칠레의 그린 수소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29일에는 성주수소충전소와 범한퓨얼셀을 방문해 수소 산업 선도 도시 창원과 기업 현장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과 칠레는 현재도 에너지, 수소, 광물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1월 양국은 저탄소 수소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청정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사용 기술 교류와 관련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칠레의 수소에너지 산업 역시 매우 유망한 전망을 보이고 있다. 칠레 정부는 2023-2030 녹색수소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81개의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 칠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재생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마젤란 지역과 안토파가스타 지역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유리해 전략적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칠레 에너지부 장관도 한국을 방문해 양국 간 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칠레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전력 수요의 61%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 중 31%가 태양광과 풍력이다. 한국 기업들의 칠레 수소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수소연료전지 택시와 트럭 공급에 대해 논의했다.
광물 분야에서도 칠레 국영구리공사 코델코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 기업에 구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중요한 구리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칠레의 한국 방문 관광과 문화콘텐츠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한류의 인기로 칠레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 여행이나 유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칠레 중앙대학교에는 한국 문화와 역사 연구를 위한 전문 자료실이 개설되었으며, 2018년부터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칠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 대사는 “2022년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 칠레팀 우승 당시 창원을 방문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창원을 다시 방문할 수 있어 뜻깊고,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수소중심도시 창원의 우수한 기업 역량과 수소 인프라에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칠레의 친환경 수소 정책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국과 칠레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최근 에너지, 수소,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 더불어, 창원시 또한 국제 수소 산업 선도 도시로서 양국 협력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수소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에 따른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우호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