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벤처투자 생태계 규모를 현재 7,688억원에서 2027년 1조원, 2030년 1조 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2030년까지 총 7,8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연차적으로 조성해 투자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7월 창업지원단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투자기금을 설치하면서 본격화한 정책의 연장선이다. 도내 기업이 수도권 투자사를 직접 찾아야 했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주력산업인 우주항공·방산·원전·조선·기계·첨선제조 분야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도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4년간 창업·벤처 펀드 5,566억원을 조성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12년간 조성된 2,122억원 규모에 비해 2.6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정책 전환의 속도를 보여준다. 도내에 등록된 중소벤처기업부 인정 벤처투자회사도 2022년 1곳에서 올해 3곳으로 늘었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의 벤처투자 실적은 2023년 302억원, 2024년 680억원, 2025년 1,177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비수도권 지역 중 대전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 73.1%로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를 달성했다. 같은 해 전국 벤처투자액이 2.7% 증가하고 비수도권 전체 투자액이 17.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경남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로보스·㈜미스터아빠·㈜크리스틴컴퍼니 등은 후속투자를 유치해 매출과 고용, 기업가치가 함께 증가했다. ㈜워케이션과 리셋컴퍼니㈜는 투자 이후 본점이나 사업 거점을 경남으로 이전해 지역 정착으로 이어졌다.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중인 범한메카텍㈜는 경남도 원전산업 투자펀드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초기창업 펀드·지역혁신 스케일업 펀드·뉴스페이스 우주항공 특화펀드·AX·AI 특화펀드·경남 미래성장 벤처펀드 등 3,5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해 2027년까지 펀드 1조원 조성을 조기 달성할 방침이다. 이후 2030년까지는 세컨더리 펀드·문화·콘텐츠 특화펀드·임팩트 소셜벤처펀드·재도전 펀드 등 4,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최종 목표인 1조 5천억원 규모 투자생태계 구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