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월동 브로콜리 신품종 '삼다그린'의 보급 확대를 통해 브로콜리 종자의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 브로콜리는 전국 재배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특화작목이지만, 겨울철 재배에 적합한 국산 품종이 부족해 종자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브로콜리 신품종 '삼다그린'의 보급을 확대해 종자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브로콜리 신품종 '삼다그린'의 보급을 확대해 종자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로 인해 제주 브로콜리 농가들은 매년 약 20억 원대의 종자 구입비를 부담해 왔으며, 이는 경영비 절감에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의 월동재배 환경에 맞춘 만생종 '삼다그린'을 육성했다.

'삼다그린'은 농가 실증시험에서 주요 병해인 검은무늬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꽃봉오리(구)의 형태가 우수하고 단단해 상품성이 높으며,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생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품종의 본격 보급을 위해 농업기술원은 2023년 종자 생산판매 통상실시권을 종묘업체에 이전했다. 이후 2025년 현재 재배면적은 65.1ha까지 확대됐으며, '삼다그린' 종자는 기존 수입 품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농협과 종자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 농가의 구매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만생종 '삼다그린'의 보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동시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조생 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입 종자 의존도를 낮추고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제주 브로콜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주 채소연구팀장은 "'삼다그린'은 제주의 월동 재배환경에 맞춰 개발된 품종으로 병해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며 "앞으로도 제주 영농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품종을 개발·보급해 브로콜리 안정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