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31일 한림대학교에서 미국·중국·캄보디아 등 세계 대학과 함께 AI 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2026 춘천 Great Books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리버럴 아츠 교육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혁신과 글로벌 교육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에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중국 중산대학교 보야 칼리지, 캄보디아 기술과학대학교의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한국GB교육협회와 교육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각 대학은 자신들의 리버럴 아츠 교육, 인문·기술 융합 교육, 글로벌 교육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AI 시대 공교육의 변화 방향과 대학·지방정부 간 협력, 학생 및 교원의 국제교류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리버럴 아츠는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를 폭넓게 탐구하며 비판적 사고, 소통 능력,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AI가 점점 더 답을 만드는 시대, 그 답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 인식이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환영사에서 "AI가 답을 만드는 시대, 교육은 그 답을 판단할 사람을 길러야 한다"며 "깊이 읽고 질문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춘천은 모든 아이가 깊이 읽고 질문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세계 대학과 지역 공교육을 연결하는 교육협력 플랫폼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의 고전 토론 교육, 중국 중산대학교의 동서양 고전교육, 캄보디아 기술과학대학교의 과학기술·AI 교육 경험을 한 자리에서 공유하며 각 대학의 강점을 지역 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춘천시는 2024년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및 춘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Great Books(GB) 프로그램을 지역 학교에 도입하고 있다. GB는 고전 원전을 함께 읽고 질문과 토론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 참여형 교육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성원초·효제초·춘천고·춘천여고·성수고·성수여고 등 6개 학교에서 학교 내 GB 세미나를 운영했으며, 지역 초·중·고 교사 27명을 대상으로 전문 튜터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운영한 GB 여름캠프에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교수진과 재학생이 참여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20개 맞춤형 과정을 제공했다. 올해는 영어연극과 수학 유클리드 과정을 새롭게 개설했으며, 참가 고등학생들에게 2027년 GB 해외연수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춘천지역 학생과 교원들은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GB 여름 아카데미에 참여해 현지 교육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세인트존스대학교 교수진과 학생들은 춘천 GB 여름캠프와 학교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양방향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춘천시는 앞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GB 세미나·튜터 양성·학생 교원 국제교류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GB 교육을 공교육에 확산하고, 해외 대학과의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세계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춘천형 미래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