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의 창작 연극 ‘십이야’가 오는 8월1일 오후7시30분, 2일 오후2시 양일간 창원문화재단 3·15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의 지역공연 공모에 선정되어 창원에서 선보이게 됐다.
‘십이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5대 희극 가운데 하나로,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난파로 인해 서로를 잃은 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에서 배경을 영국이 아닌 조선시대 인천의 ‘농머리’(현 삼복선착장 일대)로 옮기고, 한국적인 말투와 음악, 의상, 사투리, 그리고 판소리와 랩을 결합해 ‘K-셰익스피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폭풍우 속에서 헤어진 쌍둥이 남매 신애와 미언은 각기 다른 시점에 농머리 해안에 도착한다.
신애는 남장을 하고 이름을 ‘만득’으로 바꾼 뒤 양반 오사룡의 시종으로 들어간다. 오사룡은 같은 마을의 아씨 서린을 짝사랑하고, 고백을 위해 만득을 전령으로 보낸다. 그러나 서린은 만득에게 반하게 되고, 여기에 미언까지 등장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오해는 점점 깊어져 간다.
이번 연출을 맡은 임도완 연출가는 ‘스카팽’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코미디 감각을 살려 원작의 해학과 풍자를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극 중 광대 캐릭터 ‘북쇠’는 “똑똑한 바보는 멍청한 위정자보다 백배 낫다”는 촌철살인의 대사로 통찰을 전한다.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쌍둥이 남매의 엇갈린 사랑, 신분의 혼란,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은유를 느끼며 유쾌하면서도 풍자적인 극의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의상과 분장, 배우들의 신체 연기도 몰입도를 더한다.
3·15아트홀 관계자는 “셰익스피어 명작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연극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특별한 무대를 통해 깊이 있는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예매는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예스24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 719-78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