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 거제시가 총사업비 183억 원을 투입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65억 8,200만 원을 집행한다. 국비 32억 9,100만 원(50%), 도비 9억 8,700만 원(15%), 시비 23억 400만 원(35%)으로 재원을 구성했고, 올해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일제강점기 역사와 동백숲 생태가 어우러진 지심도를 체류형 관광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183억 원을 투입한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일제강점기 역사와 동백숲 생태가 어우러진 지심도를 체류형 관광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183억 원을 투입한다. (경상남도 제공)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사랑의 섬'으로 불린다. 섬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동백숲이 특징이지만, 동시에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36년 일제강점기 시절 주민들이 강제 이주당하고 군사 요새로 활용되었던 곳이다. 광복 이후에도 국방부가 군사 목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 역사·문화 자원과 생태 자원이 방치된 채로 남겨졌다. 2017년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이관되면서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일제강점기 역사·문화 자원과 지심도의 우수한 생태 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생태관광섬을 조성하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리면서 동시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산마루 테마정원과 동백숲 들놀이터, 웰니스 시설, 탐방로와 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며 자연과 역사, 휴양이 어우러진 관광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옛 국방과학연구소와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은 지심도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시설로 변신하며, 숙소 건물은 관광객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체류시설로 새롭게 조성된다. 또한 동백숲을 따라 푸른 남해와 해안 절경을 감상하면서 일제강점기 군사 유적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마련한다. 지심도만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지심도는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관리되며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를 간직한 보물 같은 섬"이라며 "역사와 생태 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조성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