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6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경남진주혁신도시 완성 시민결의대회'는 진주시와 진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가 주최했다. 이 행사에는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도의원·시의원,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와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해 공공기관 유치 추진에 대한 지역의 결의를 표현했다.

경상남도가 26일 진주에서 열린 시민결의대회에 1,000여 도민을 모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26일 진주에서 열린 시민결의대회에 1,000여 도민을 모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경상남도 제공)

결의대회는 홍보영상 상영, 경과 보고, 결의문 낭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국립대학교와 진주교육대학교 학생회장이 결의문을 읽으며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성장 기회 마련을 촉구했다. 행사에 모인 참석자들은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경남 우선 배치, LH 개혁 과정에서 본사 기능의 경남 존치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경남이 추진하는 이유는 기존 인프라 활용의 이점이다. 경남혁신도시에는 이미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위치해 있고, 청사와 업무시설, 정보통신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신규 청사 건립을 피할 경우 3,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5년 이상의 이전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또한 삼천포·하동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에너지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 완화와 지역경제 재구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한국전기연구원 등 에너지·전력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경남도는 기존 혁신도시 기반시설과 산업 자산을 연계해 새로운 에너지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도는 지난 1월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40개 타깃기관을 선정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공단, IBK 기업은행, 한국마사회 등 5개 핵심기관이 포함돼 있다. 경남의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기계 산업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특화산업 고도화와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상승 효과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도는 5극 3특 동남권 성장엔진 산업군과 연계해 각 기관별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앵커기업과 이전 대상기관을 연결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LH의 개혁 과정에서도 경남도는 본사의 핵심 기능과 인력이 혁신도시에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LH가 경남혁신도시의 중추 이전공공기관으로서 지역경제와 도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개혁 과정에서도 상생발전 기반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유치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9월에는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성명을 발표해 정부에 지역균형발전과 기존 혁신도시 인프라 고려를 촉구한다. 같은 달 중 경남도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2차 이전 가이드라인에 대응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한다. 10월에는 국회의원·도시의원·도민회·상공회의소·대학 등이 참여하는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시작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서명운동도 대학생·경제계·시민사회단체로 확대한다. 유튜브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공기관 유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결의대회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공공기관 2차 이전, LH 본사 존치를 위해 지역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낸 뜻깊은 자리"라며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히 기관의 위치를 옮기는 것을 넘어 지역의 일자리와 산업, 청년의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은 기존 혁신도시 인프라와 우수한 산업기반, 정주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도민과 지역사회, 정치권과 힘을 모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