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신비의 바닷길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신비의 바닷길 초입부에 흉상을 설치했다. 흉상에는 대사의 약력과 바닷길을 세계에 알린 공적이 기록되어 방문객들이 진도의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삐에르랑디 대사는 1975년 진도를 방문했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이 현상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표현하며 프랑스 신문 등 현지 언론에 소개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신비의 바닷길은 단숨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흉상 설치는 반세기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진도군은 1998년 신비의 바닷길 공원 조성에 이어 이번 흉상 설치를 통해 신비의 바닷길이 가진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역사적 의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삐에르랑디 대사는 진도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세계에 처음 소개한 뜻깊은 은인"이라며 흉상 설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