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산윤선도박물관이 고산 윤선도 서거 355주년을 맞아 '고산의 현(絃), 마음을 조율하다'는 특별전을 7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산유적지 내 충헌각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해남군과 녹우당 문화예술재단, 국립한국문학관이 함께 준비했다.

해남군 고산윤선도박물관이 고산 윤선도 서거 355주년 특별전 '고산의 현, 마음을 조율하다'를 7월 24일부터 개최한다. (전남 해남군 제공)
해남군 고산윤선도박물관이 고산 윤선도 서거 355주년 특별전 '고산의 현, 마음을 조율하다'를 7월 24일부터 개최한다. (전남 해남군 제공)

전시는 해남윤씨 가문에 전해지는 거문고 고산유금과 아양의 유물을 중심으로 『고록』, 『낭옹신보』, 『아속가사』, 『어부사시사』 등 음악 관련 고문헌과 악보를 선보인다. 녹우당에 내려온 악기와 문헌을 통해 조선 선비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으로, 악기와 문헌, 악보와 시가를 통해 학문과 풍류, 기록과 감각, 자연과 자기 수양의 세계가 이어져 있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요 흐름으로 구성된다. '선비에게 樂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선비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살피고 감정을 다스리며 삶의 태도를 정돈했던 의미를 살펴본다. '녹우당의 기록, 고록'에서는 고문헌을 중심으로 칠현금의 구조와 제작도를 소개한다. '600년의 나무, 시간의 증거'에서는 고산유금과 아양의 유물 편을 통해 오랜 세월 전승된 악기의 물성과 흔적을 만난다. 마지막 '다시 울리는 현(絃)'에서는 복원품을 통해 사라진 소리를 재현하는 복원의 의미를 조명한다.

유물과 문헌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명문 해설 영상은 악기를 대하는 선비의 마음과 녹우당 음악 유산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간을 넘는 사운드 트레블'체험존에서는 전통 악기의 울림부터 LP, CD, 카세트테이프, 스마트폰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소리 감상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개막식은 7월 24일 오전 11시 충헌각에서 열린다. 이날은 고산 윤선도 불천위 제례일로, 개막 기념 공연과 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600년을 이어온 종가의 상' 특별전에 이어 마련되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해남윤씨 고산공 15대 종손 윤성철 씨는 "이번 전시는 녹우당에 남아 있는 악기와 문헌을 통해 조선 선비문화의 또 다른 축인 악(樂)의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녹우당의 음악을 과거의 소리가 아닌, 오늘날 다시 읽고 들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종가의 문화유산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윤씨 종가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군민과 관람객들의 방문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