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기록적인 폭염 속 시민들의 일상 동선에서 얼음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구는 지난 7일부터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널목 20개소에 냉장형 보관함을 설치하고 '착한 생수' 나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기 쉬운 보행자들이 이동 중에 수분을 섭취하고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존의 무더위쉼터 같은 시설을 찾아가야 하는 방식과 달리, 시민들이 평소 오가는 생활 동선에서 그늘막에 머물며 손쉽게 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구는 23일까지 냉장형 보관함을 운영하며 총 10만병의 얼음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4시 등 하루 세 차례에 각 장소마다 100병씩 공급한다. 도보 이동이 많은 어르신을 비롯해 야외근로자, 배달종사자, 일반 시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1인1병'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서구는 이번 사업이 기존 폭염 대응 정책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직접 시설을 찾아가는 행정을 넘어 주민들의 생활 경로 곳곳으로 행정 서비스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변화라는 의미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1분만 걸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길을 걷다 만나는 시원한 얼음 생수 한 병이 시민들에게 순간의 행복이자 작은 힐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외에도 다양한 폭염 대응을 병행 중이다. 무더위쉼터 운영, 살수차 운행, 그늘막 설치·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폐지 수집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천원의 오아시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서구 고액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와 협력해 어르신들이 무더운 8월 한 달 동안 1인당 최대 50만원의 쉼 지원비와 천원국시 이용권을 지원한다. 서구는 이렇게 재난이나 위기로 부상한 폭염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곧바로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하고 촘촘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