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마에 대비해 원예작물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근 본격적인 장마로 경북도 내 일부 시군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장마철 밭작물·시설하우스·과수의 침수 예방과 병해충 방제 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장마철 밭작물·시설하우스·과수의 침수 예방과 병해충 방제 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오래 이어지면 작물의 수세가 약해지고, 병해충이 확산될 위험이 커진다. 도농업기술원은 침수된 농경지의 신속한 배수와 함께 비가 그친 틈을 타 병해충을 방제할 것을 강조했다.

고추와 참깨 등 노지 밭작물은 물이 빨리 빠지도록 배수로를 깊게 정비해야 한다.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작물이 쓰러지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보강하고 유인줄을 팽팽히 묶어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 피해로 수세가 약해진 작물은 잎에 붙은 흙 앙금을 씻어낸 뒤 요소 0.2% 액이나 제4종 복비를 분무해 생육 회복을 돕는다.

시설하우스는 외부의 물이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고 흙막이를 보강해야 한다. 강풍이 불 때는 하우스를 완전히 밀폐하고 피복재가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하우스 끈을 단단히 묶어 골재에 밀착시켜야 한다.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의 작동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과수원은 집중호우 시 토양과 비료의 유실을 막기 위해 초생재배를 활용한다. 배수로 근처는 물이 신속하게 흘러가도록 풀을 짧게 깎아 정비하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가지를 지주시설에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장마철에 급증하는 탄저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비가 그친 뒤 침투이행성 방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한다. 강풍에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자른 후 도포제를 발라 2차 감염을 막고, 쓰러진 나무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일으켜 세워 지주선에 고정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철저한 현장 관리와 적기 병해충 방제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농가에서는 비가 그친 뒤 신속한 병해충 방제와 세심한 작물 관리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농촌진흥기관은 사전 대비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