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특별기획전 <다른 빛, 같은 새벽>을 8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수묵·디지털아트·그래피티 등 현대미술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재해석한 전시로, 주민들이 산책과 여가 중에 자연스럽게 역사와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노원구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개최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특별전에서 시민들이 수묵·디지털아트·그래피티로 표현된 독립운동가 관련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개최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특별전에서 시민들이 수묵·디지털아트·그래피티로 표현된 독립운동가 관련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전시 제목 <다른 빛, 같은 새벽>은 시대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모든 세대가 '자유와 독립'이라는 같은 새벽을 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묵화가 박순철, 디지털아티스트 손지훈, 그래피티 아티스트 유승백 세 작가가 참여했으며, 백범 김구를 비롯해 안중근·홍범도·윤봉길·김좌진 등 독립운동가들을 각각의 예술적 언어로 재현했다.

박순철 작가는 절제된 수묵의 필선과 여백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굳은 의지와 시대정신을 표현했다. 주요 인물뿐 아니라 이름 없이 헌신한 무명 독립투사들의 삶까지 조명했다. 손지훈 작가는 디지털 페인팅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독립운동가들이 누리지 못한 평범한 일상을 그렸다. 어머니와 음악을 연주하는 김구, 캠핑을 즐기는 안중근, 카페에서 책을 읽는 유관순 등 영웅 이전의 인간적 모습을 담아냈다. 유승백 작가는 스프레이 페인팅의 강렬한 색채로 흑백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젊은 세대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토·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노원구는 경춘선숲길 갤러리뿐 아니라 불암산아트포레·노원책상갤러리·문화살롱 5120·문화공간 정담·상계예술마당 등 권역별 5개 전시공간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각 공간에서는 특색 있는 기획전시와 주민 대관 전시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역사와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