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백두대간 일대를 탐방 중심의 산악관광에서 벗어나 사계절 체류 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는 대규모 개발에 나선다. 도는 '백두대간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합천·산청·함양 세 지역에 총 610억 원(국비 305억 원, 도비 92억 원, 시·군비 213억 원)을 들여 4대 사업을 추진한다. 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는 9월 말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녹색여가·융복합 관광 정책 방향을 경남 지역에 맞게 풀어내는 시도다. 백두대간의 자연·역사·문화 자산과 지역 특성을 활용해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합천에서 추진하는 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는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잣나무 군락지와 대병면 하금계곡의 자연환경을 살린 산림휴양 거점으로 조성된다. 캐빈하우스 20동과 캠핑사이트 24면,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서며 현재 시설 보완과 예약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철쭉과 억새 같은 계절별 이용객을 확보해 연중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산청에서는 150억 원을 투입해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로드'를 조성한다. 국도 59호선 밤머리재 터널 개통으로 통행량이 줄어든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660㎡ 규모의 스타트업센터와 10㎞의 명품로드, 30㎞의 자전거도로를 갖춘다. 지리산 생태관광의 거점이 될 이곳은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함양에서는 180억 원 규모의 '선비문화유산 풍류 관광벨트' 사업으로 남계서원과 개평 한옥마을 등 지역의 선비문화 자산을 연계한 문화관광 중심지를 만든다. 수동면 원평리 2만 7,353㎡에 전통문화 체험 시설인 '선비풍류누리원'을 조성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합천의 대장경테마파크 일원에서는 180억 원 규모의 '스카이가든'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 관람 중심 시설에 명상공간·전망카페·숙박시설(14실)·워케이션 공간(회의실·공유주방 등)을 더해 체험과 휴식이 통합된 복합관광지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2030년까지 완성될 이 사업은 원격근무와 휴가를 함께하는 '워케이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이번 사업의 전략적 배경은 세 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려는 데 있다. 기존의 개별 명산 탐방을 벗어나 숙박·식사·체험·농특산물 구매 등 다층적 소비가 일어나는 산악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상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백두대간은 자연환경 자체가 최대의 관광자원이므로 개발 과정에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향을 중시하고 있다"며 "지역마다 다른 자연·역사·문화 특색을 살리고 숙박·체험·음식·농특산물과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