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지리산 청정골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성과를 거두며 눈길을 끈다.
21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동의보감촌에서 ‘2023년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이 열렸다.
앞서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주관한 ‘2023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는 ‘문해, 배움은 늘 신기하다’라는 주제로 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은 작품을 접수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산청군 5명의 어르신이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끌었다.
먼저 정행자(56, 산청읍) 어르신은 ‘내 이름은 각시’란 제목으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인 글봄상을 수상했다.
또 김순달(87, 생비량면) 어르신과 하숙희(76, 산청읍) 어르신은 각각 ‘내 희망’, ‘우리 할매의 이야기’란 주제로 시화를 선보여 감동글상(경상남도인재평생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이어 김남순(77, 금서면) 어르신이 ‘영감아 땡감아 제발’이란 제목으로 행복글상(경상남도인재평생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시화전 시상식과 함께 진행한 엽서부분 시상식에서 박숙자 (87, 신안면) 어르신이 ‘아들, 딸들아’란 제목으로 소망글상(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상)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시상식에서 산청군은 5명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상식이 엑스포 주무대에서 열려 수상 어르신들에게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산청군 관계자는 “글을 배우며 행복을 느끼고 있는 어르신들이 상까지 받게 돼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며 “산청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교육을 누리고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최현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