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경남도, 공공의료원 설립 발맞춰 착착

김해시는 지난 16일 보건소 3층 대강당에서 민선 8기 경남도지사, 김해시장 주요 공약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회는 경남도 보건행정과장과 김해시보건소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환경 분석, 진료권 분석, 의료서비스계획 등에 대해 용역사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이 보고했다.


▲ 김해시는 지난 16일 보건소 3층 대강당에서 민선 8기 경남도지사, 김해시장 주요 공약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김해시 제공)


주요 분석 내용 비교 대상 지역은 김해시와 비슷한 규모의 천안시, 전주시, 포항시, 제주시이다. 또 경남도 중진료권(창원권, 통영권, 진주권, 거창권, 김해권)을 중심으로도 분석했으며 김해권은 양산시와 밀양시가 포함됐다.

기초현황 분석에 의하면 김해시는 비교 지역에 비해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중환자실, 격리병실, 무균실 등 특수 병상 대비에 매우 취약했으며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0.8병상으로 매우 낮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전주 4.1, 천안 3.4에 비해 2.1명으로 가장 낮아 전문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 소아, 분만, 산부인과의 경우 시간 내 관내 의료 이용률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특히 산부인과 관내 이용률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연간 미충족 의료율은 17.6%로 경남과 비교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비교 지역에 비해 가장 높고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신생물(암, 백혈병 등)과 순환계통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김해시 관외 진료비는 4,400억원, 비중은 41.1%로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54만 인구수에 비해 공공병원이 전무한 김해시를 주진료권, 양산시와 밀양시를 부진료권으로 설정하고 지역 친화도와 지역환자 구성비 등을 포함한 진료권 분석을 통해 병상 규모를 추정한 결과 345병상 정도 부족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계획(안)의 경우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따라 지역거점공공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진료권 의료서비스 유출입 현황, 보건의료 현황 등 진료권 현황 분석에 따라 진료과목은 필수의료를 포함한 17개 정도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양산시와 밀양시에 대한 분석자료가 미흡한 부분이 있고 경제적 사유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취약계층과 외국인,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 등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용역사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주신 의견은 최대한 반영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민선 8기 도지사와 시장 공약인 김해 공공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되어 동부경남권 거점 공공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2차 중간보고회에는 김해권인 양산시와 밀양시 관계자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역 최종보고회는 경남도지사 공약사업임을 감안해 경남도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용역은 지난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계약하고 4월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2월 완료 예정이다. 용역비는 도비와 시비 1대1 매칭으로 총 2억 4,300만원이다.


[경남포스트]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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