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경남 첫 권역외상센터 개소!

- 경남권 응급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 -

▲ 경남포스트 제공


진주시는 지난 9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중증외상환자 전문 치료시설인 ‘경남권역외상센터’가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 닥터헬기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내외빈(진주시 제공)

이번 센터 개소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2017년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이후 헬기장 설치와 관련된 여러 협의를 거쳐 이루어진 결과로, 이날 개소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하여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 훈련까지 참관했다.

경남권역외상센터는 다발성 골절과 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게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로, 특히 헬기 이착륙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응급환자가 헬기를 통해 도내 전역 30분 이내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해졌다.

헬기장 설치에 따라 경남의 섬과 산으로 인해 육로 이송이 어려운 응급환자의 이송은 소방청의 '119Heli-EMS 사업'과 연계하여 운영하며,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헬기에 탑승한 의사가 현장에 출동 및 응급 진료·이송을 함께하면서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처치를 제공하며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한다.

경남권역외상센터는 1층에 외상응급실과 혈관 조영실을, 2층에 사무실과 연구실, 회의실을, 3층에는 외상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5층에는 외상센터 병동이 있다.

남강 둔치에는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하중 11.2t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근무 인력으로는 외상 환자 전담 의사 4명과 지원 전문의 25명, 간호사 67명, 코디네이터 3명 등이다.

시 관계자는 “심정지 및 중증외상 응급환자의 신속한 헬기 이송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응급의료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낼 응급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상남도에서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응급, 외상 사망률은 9.6%로 전국 평균 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상남도 내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이 여태 매우 중요했음을 시사한다.


기대와 함께 개원한 경남권역외상센터는 경남 내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남권 내 시도간 순이동 통계를 보면 경남은 순유출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도간 순이동 통계에서 '진료' 등의 목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경남 지역 병원 진료에 갈증을 느껴 서울로 '진료 상경'하는 인구 숫자는 적지 않은 것으로 유추된다.


다만 이번 권역외상센터 인력 규모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 숫자에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원 자체가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에 큰 진전을 이루었음을 나타내며, 앞으로 더 많은 인력 확충과 시설 개선에 기대가 모아진다.

[경남포스트]주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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