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장애인친화병원'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10일 노원구청에서 정미치과, 연세우리안과, 혜성 민 가족의원, 수안내과의원, 오케이재활의학과의원,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등 6개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친화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총 17개소까지 늘어났다.

노원구의 장애인친화병원 사업은 2024년 산부인과와 마을의원 2곳과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작년에는 2차 의료기관, 소아과, 치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정형외과 등 9개소가 추가됐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재활의학과와 한의원을 처음 협약의료기관에 포함시켰다. 이는 장애인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확대 방향을 설정한 결과다.
이 사업은 서울시 정책 속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의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모델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5년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지원사업으로 선정됐고, 성과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2026년 이 사업의 효과성과 확산 필요성을 인정해 타 자치구로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노원구는 협약 의료기관들에 대해 장애인친화병원을 인증하는 현판을 제공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장애인 진료 시 필요한 물품, 장애인이 의료상담 및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을 때 필요한 편의시설 등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비 중 5천5십만 원을 서울시 보조금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구는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확대 추진단(TF)을 통해 복지기관, 장애인단체, 의료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구는 앞으로 장애인친화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족도와 의료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운영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장애인의 건강할 권리 증진을 위해 참여해주신 의료기관과 추진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며, 뜻을 모아 함께하는 분들도 보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